“꿈꾸며 제안한 학교공간, 2년 후 현실이 됐어요”

2021.04.27 06:00:00 8면

경기도교육청 역점정책 Ⅲ. 공간혁신
④ 광명 빛가온초등학교

 

2017년 9월 개교한 광명 빛가온초등학교는 비교적 최신식 시설을 갖춘 학교로 알려져 있다. 넓직한 복도 등은 빛가온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5년 여 학교생활을 이어가며 널찍한 복도 끝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학생들과 교사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공간으로 바꿔보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

 

■ 복도에 남는 자리, 우리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농도 미세먼지로 실외활동에 제한이 많아지면서 실내 휴식 공간 및 놀이 공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빛가온초는 2019년 경기도교육청이 공모하던 학교 공간혁신 사업을 신청했고 지난해 11월 그 어느 학교에서도 찾을 수 없는 학년별 특별한 휴게공간 6곳을 꾸렸다.

 

 

빛가온초는 남은 공간 12곳 중 우선 6개 공간에 대한 진행을 하며, 모든 부분을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했다. 의견을 듣기 위해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엔 학부모와 교사들이 참가한 워크숍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빛가온초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고 마음을 모았다.

 

이어진 2차 워크숍에선 학생들이 직접 참여 설계한 모형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정성을 담아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눌러쓴 보고서를 통해 ‘1층에는 쇼파 배드를 놓고 2층에는 육각형 모양 안에 의자를 2개 놓는다’, ‘창문에 하얀 블라인드를 내려서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본다’, ‘쉬어 놀 수 있는 트램펄린 설치’, ‘푹신한 매트 비치’ 등의 의견을 냈다.

 

디자인과 직접적인 설계는 전문업체에서 맡았으나 기본 계획은 학교공간 사용자인 빛가온초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로 수립한 것이다. 이를 통칭하는 네이밍은 공모를 통해 ‘상상마루’로 정했다.

 

 

2019년 3학년 때 공간혁신 ‘상상마루’에 참가한 학생들은 “유용하게 쓰지 못했던 곳을 우리가 필요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뿌듯해했다. 3학년때부터 공간혁신 사업에 직접 참여해 현재 5학년이 된 기효림(12) 양과 이하진(12) 양은 “환상처럼 상상했던 교실이 직접 만들어져 정말 좋았고, 그 공간에서 다른 학급 친구들과도 함께 놀 수 있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 생각깨움 행복교육·미래역량 키움교육으로 교육의 질 업그레이드

 

한편 빛가온초는 공간혁신 사업 외에도 ‘생각깨움 행복교육’과 ‘미래역량 키움교육’ 등 두 가지 중점 교육활동을 벌이고 있다. 생각깨움 행복교육이란 독서토론에 대한 이해와 흥미도 증진을 통한 평생 독자 기르기, 독서 토론의 상호 협력 활동을 강화해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목적으로 한다.

 

미래역량 키움교육을 통해서는 난타·우쿨렐레·방송댄스·합창·치어리딩·연극·사물놀이·일러스트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방면을 교육한다. 이러한 활동으로 학생들은 1인 1 재능을 키워나가면서 다양한 표현과 자유로운 의사표현, 예술에 임하는 긍정적인 태도를 배울 수 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노해리 기자 haer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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