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당신의 이야기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조진모
출연: 강하늘, 천우희
“몇 가지 규칙만 지켜줬으면 좋겠어.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 그리고 찾아오지 않기.”
28일 개봉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아날로그 감성 영화로 조진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개봉 당일인 28일 하루 동안 관객 2만9853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3만1400명이다.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는 오랫동안 기억 속에 간직해온 친구를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를 우연히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소희였다.
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오랜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소희는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되고,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낸다.
우연히 찾아든 일상의 위로,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편지 속엔 일상과 설렘, 공감 등이 담겨 있다.
“혹시 기회를 준다면 올해 마지막 날 만날 수 있을까?”라는 영호의 용기 있는 한마디에 소희는 그날 비가 오면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주연을 맡은 강하늘은 “나의 20대가 참 많이 떠올랐다”고 소개했고, 천우희 역시 “청춘을 지나온 분들과 지금 청춘인 분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조진모 감독은 “관객들이 불완전하지만 찬란하게 보냈던 시간과 그 시절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해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