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융합 교육의 힘, 포스트 코로나 와도 문제 없다”

2021.05.11 06:00:00 8면

경기도교육청 역점정책 Ⅳ . 경기미래학교
① 화성 태안초등학교

 

지난해 초를 시작으로 여전히 한국 사회 전반을 할퀴고 있는 코로나19에 교육계도 예외 없이 흔들렸다. 학교에 갈 수 없는 학생들은 방황했고, 교사들은 비대면 원격수업 준비, 자꾸 바뀌는 정부 지침에 우왕좌왕했다. 그 사이 안정적인 스마트 융합 교육 운영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선례가 되고 있는 학교가 화성에 있다. 병점에 위치한 태안초등학교다.

 

■ 태안초 역점사업 스마트 융합 교육, 코로나19 상황서 빛 발해

 

태안초등학교 입구 벽면엔 ‘스마트 융합교육으로 미래역량을 키우는 태안교육’ 제목의 대형 안내판이 걸려있다. 스마트 교육 시스템 구축, 스마트 수업으로 함께 소통하는 교실, 스마트 교육 역량을 갖춘 교사를 통해 미래를 이끌 창의적인 생각, 세계시민으로 더불어 살아갈 열린 마음, 디지털 원어민으로서의 컴퓨팅 사고 능력을 이끌어낸다는 목표가 적혀있다.

 

이러한 교육목표는 2004년 개교 이후 줄곧 다양한 형태로 실현돼 왔다. 지난해엔 AI 선도학교, 미래수업 혁신 중점교, 경기도 주제체험학습장 운영교, 원격교육 선도학교, 기초학력 협력 강사 운영교, 두드림학교 등 특성화교육을 했다.

 

올해 역시 AI 선도학교,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 미래수업 혁신 중점교, 경기도 주제체험학습장 운영교, 두드림학교 운영교, 영역단위 공간혁신 운영교로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간의 태안초의 스마트 융합 교육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가 번진 시점 몇 배의 효과가 되어 돌아왔다. 그간 스마트 교육 관련 집중연수와 스마트수업 준비에 사활을 걸어온 교사들의 능력과 스마트 융합 교육 선도사업을 위해 이미 유치해놓은 태블릿 등 인프라는 코로나19속 비대면 수업, 원격수업에 큰 자원이 됐다.

 

학교엔 이미 크롬북 160대와 태블릿 PC 160대를 확보한 상황으로, 기기가 없어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 가정엔 직접 임대까지 해주고 있었다. 경기도교육청도 수업용 노트북 등 160여 대를 새로 지원해준다고 약속했다. 스마트 기기 조작이 여의치 않은 1~2학년생 외 800여 명의 전교생이 1인1스마트기기를 가진 셈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과제 제시형에 기반을 두고 ZOOM을 활용한 실시간 수업(조종례 및 만남의 시간)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교사별 사이트 제작(Google sites)을 통한 콘텐츠와 과제 제시형 수업과 Google meet를 활용한 실시간 수업에 연계하기도 했다.

 

 

 

■ 스마트 교육 1등 학교, 그러나 노력은 계속된다

 

원격수업 선도학교로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보완해야 할 사항을 수렴해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온라인 수업 실시 가능 여부 설문조사 결과 96.6%의 학생이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나, 일부 가정 다자녀의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학교 소유 스마트 기기 대여(크롬북 99대)를 해줬다.

 

3분의 1 등교 기간까지는 긴급돌봄 5개 반을 운영해 맞벌이 가정 자녀의 원격수업을 지원하고, 중고학년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온라인 수업 형태 및 등교 수업 방안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소통해 결정했다. 온라인 수업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각 가정에 설문조사와 개별 상담을 진행 했으며, 온라인 수업 준비를 위한 학부모 안내를 위해 학교에서 제작한 안내문(Taean-방역)도 발송하고 있다.

 

 

학교는 교원들의 요청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교사들이 원활하게 원격수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중이다. 전입 교원을 대상으로 집중 연수 및 학년별 협력 교사를 선정,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하도록 했으며, 개별 웹캠과 마이크, 듀얼 모니터 제공, 전자칠판 등 장비 지원에 나섰다.

 

박정문 태안초 교감은 “스마트 융합 교육 분야 선도학교가 되기까지 교사들의 노력이 가장 큰 힘이 됐다. 원격수업에 필요한 전자칠판 같은 스마트장비를 더 많이 들여올 계획”이라며 “양질의 스마트 교육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을 넘어 교육계 위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노해리 기자 haer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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