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해도 효는 살아있다

2004.08.09 00:00:00

우리 유교문화의 전통적 윤리규범인 효(孝)가 21세기 첨단 과학시대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간암에 걸린 어머니의 꺼져 가는 생명을 되살리기 위해 아들이 함께 수술대에 올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군포시청 교통지도과에 근무하는 김진호씨의 작은 아들 김준걸(군포고 3년)군이 그 주인공.
부인 양춘자씨가 5년째 간 경화를 앓아온 김씨의 가정은 치료비 등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움에 빠졌다.
5천만원이나 되는 수술비 때문에 살고있던 집마저 처분해야 했고 저축한 돈도 모두 소진했다.
설상가상으로 양씨의 간 경화 증세는 간암으로 진행되면서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치달았다.
김씨의 작은 아들은 간이식만이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는 병원측의 말을 듣고 선뜻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그동안 가족들도 양씨의 간이식을 위해 모두가 나섰지만 수술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김 군만이 다행히 이식수술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 김 군이 간이식 대수술을 결심했다.
지난 4일 12시간의 긴 수술을 마친 김군 모자는 회복정도에 따라 앞으로 2~3개월 후면 모두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김군의 아버지 김진호씨는 "내가 간을 이식해 주지 못해 마음이 아팠는데 엄마를 위해 큰 결심을 해준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두 사람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장순철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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