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탈무드/홍익희·김정완·이민영 지음/행복한북클럽/388쪽/값 1만8000원

‘탈무드’는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해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약 1500년 전에 만들어진 오래된 책이지만 오늘날에도 영감을 주는 투자법과 학습법, 네트워크를 만드는 법 등 매우 구체적인 지침이 담겨 있다.

현대인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쓰여진 ‘코리안 탈무드’. 저자 홍익희와 김정완, 이민영은 개별 유대인들의 성공 사례를 탐구하고 그 밑바탕에 있는 탈무드 사상을 연구했다.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는 수십 년간 해외 근무와 여행을 통해 경험한 유대인들의 사고를 이해하고자 ‘유대인 이야기’를 비롯한 연구서를 펴내고 있다.

김정완 탈무드원전연구소 대표는 미국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탈무드와 유대인 교육의 힘을 느껴 탈무드 연구를 일생의 과제로 삼았다고 한다. 이민영 인류학자는 다양한 여행 경험과 인류학자다운 시선으로 탈무드를 한국인의 문화에 맞게 해석했다.

이들은 “한국인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추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보편적인 성공 법칙으로 정리했다”며 “심리학자와 자기계발 코치들이 찾아낸 과학적 사실과도 상통하도록 최신 자료로 근거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2000년간 세계 여러 곳을 전전하면서 온갖 핍박과 박해를 받아온 유대인들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남아 세계적 변화를 주도해왔다.

오늘날 유대인 인구는 세계 인구 전체의 0.2%에 불과하지만 전세계 곳곳에서 정치, 경제, 문화 리더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놀라운 성공을 보여준 유대인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탈무드를 공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탈무드의 핵심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석하고 확장한, 21세기 대한민국 독자를 위한 ‘코리안 탈무드’는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비전’에서는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고, 비전을 습관으로 만들라는 조언을 건넨다. 2부 ‘열정’은 마음껏 실패하고 끝없이 성장할 것, 끈기 있게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

‘학습’을 주제로 한 3부는 배움을 삶의 중심에 두고, 생각을 글로 정리해두면서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전문가로 성장하라는 가르침을 준다.

4부는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함께 성장하는 네트워크를 만들라면서 ‘관계’의 중요성을 말하고, 5부에서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원하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저자들은 ‘코리안 탈무드’를 집필하기 위해 자료를 찾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독자들은 책의 각 장마다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보다 생생하게 연구과정에서 이들이 했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