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규 전 비서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 사퇴

2021.05.17 15:07:36 3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논란을 빚은 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17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오 전 비서실장이 이날 개인적 사유로 인해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진행된 원장 공모를 통해 서류 심사, 면접 심사, 공개 검증 절차를 거쳤다. 이후 이사회 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승인, 이사장의 임명 절차를 걸쳐 중기부 장관에게 임명승인이 요청된 상태이다.

 

오 전 실장은 시민단체 '환경정의' 출신으로 서울시설공단 본부장과 이사장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박 시장이 사망한 지난해 7월까지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박 시장에게 보냈던 자필편지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여성단체는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오 전 실장에 대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임용을 반대했다. 해당 단체는 오 전 실장이 피해자의 호소를 앞장서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의 고통 앞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전직 서울시 사람으로서 여론을 호도하고, 국가기관을 압박하고, 피해자를 고통 속에 몰아넣은 명백한 2차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중기부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도에서 사퇴 의사를 전달한다면 조속히 (사퇴) 처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