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영붕 협회장 "유소년 대회는 한국 야구의 미래"

2021.05.23 18:32:33 6면

"코로나19로 연기‧취소 조마조마…이제라도 대회 열어서 다행"
"엘리트 야구장 건립은 시급…수원시 협조로 좋은 결과 나올 것"

 

“이 대회를 통해 미래 우리나라 야구를 책임질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휴먼시티 수원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곽영붕 수원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의 소회다.

 

곽 협회장은 2007년부터 10년간 엘리트 단체인 수원시야구협회장을 역임하고, 엘리트와 생활체육 단체가 합쳐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수원 야구계 대표 인사다.

 

그만큼 야구를 향한 그의 열정은 엄청나다. 제45~46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 야구대회와 제38~40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를 수원에 유치했고, KT위즈 프로야구팀이 수원에 자리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곽 협회장은 미래 한국 야구의 대성장을 꿈꾸며 야구 꿈나무들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아이템을 모색했다.

 

바로 ‘휴먼시티 수원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다. 2014년 개막을 알리는 첫 축포를 터뜨린 이후 이 대회는 야구 꿈나무들의 잔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대회가 무려 4차례나 연기되는 등 고난을 겪었다.

 

올해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대회 연기, 취소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나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곽 협회장은 수원시, 수원시체육회와 수차례 논의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정상적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이 때문인지 곽 협회장의 표정과 목소리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밝았다.

 

그는 “유소년 선수들이 1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운동장에서 마구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코로나19 시국에 시와 체육회, 경기신문에서 좋은 경기를 개최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가 이 대회를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뚜렷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포기하지 않는 그의 소신과 맞물렸다.

 

“단순한 대회가 아닌, 우수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제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대회로 성장했고,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 출신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팀에 진출하는 등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우리나라 야구를 책임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곽 협회장의 꿈은 수원을 유일무이한 야구 메카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부족한 인프라로 늘 하계를 경험한다.

 

그는 “인구 130만 도시 수원에는 등록된 야구팀만 400개가 넘는데 정식 야구장이 1개도 없다”면서 “그나마 있는 야구장도 협소한 탓에 관객도 다 못 들어오고 대회 진행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엘리트 야구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다행히 염태영 시장님과 시 체육진흥과에서 많이 노력해주고 있고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김기현 기자 cro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