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김영환 이어 홍준표까지..'이재명 쉴더'로 등판

2021.05.24 14:51:16 3면

 

이규민 국회의원(더민주·안성)이 연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김영환 전 국회의원에 이어 홍준표 국회의원(무소속·대구 수성구을) 저격에 나섰다.

 

이규민 의원은 23일 홍준표 의원이 앞서 한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요즘 잠이 안 올 것”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죽는다’는 생각은 늘 할 것”라고 한 발언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자기 뇌피셜을 방송에 나와 떠드는 것도 그렇고, 그 진단이란 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난다. 조폭의 논리는 그런 것이다”며 “복수만이 존재의 증명이고, 권력을 잡으면 보복으로 마무리한다. 조폭은 그렇지만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는 걸 몇 번을 말씀드려야 알아들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정치보복이 두려워 잠이 오지 않는 것인가? 그런 건 죄지은 사람들의 심리인데 경험이 많은 것인가? 문 대통령은 부처의 연민을 가진 분이다. 명백히 잘못 짚었다”며 “내가 곁에서 봐서 아마도 홍 의원보다 더 잘 알 것 같은데, 이 지사도 그런 분이 아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나 자기는 안 챙기고 고달픈 이들의 행복을 위해 과할 정도로 노력하는 분이다”고 이 지사를 두둔했다.

 

그러면서 “이즈음 민주당이 큰 갈등 없이 차근차근 나아가니 불안한 모양이다. ‘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를 이간질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이렇게 정했는가? 출구전략이 형편없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이 지사의 민주화유공자 지원정책을 맹비난한 김영환 전 민주당 의원에게도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변절자의 안간힘에 대해”라며 거세게 질책하며 이 지사의 방패막이로 등장했다.

 

김 전 의원은 19일 민주화유공자 중위소득 100% 이하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한 “광주정신을 모독하는 모리배 정치”라고 비난하자 이 지사는 “광주학살 주역의 후예로서 눈앞에선 표가 아쉬워 사죄쇼를 벌이면서 뒤로는 피해자 무덤에 침을 뱉는 양두구육 행태”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의원은 “독립운동하면 3대가 가난하다는 말이 우리를 얼마나 가슴 아프게 했던가? 그런 사회적 관념을 없애는 것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이것을 두고 김영환 전 의원님은 어찌 ‘모욕’이며 ‘모리배의 정치’라 폄훼하는지, 그 배경이 안쓰럽게 여겨질 뿐이다”며 “극적인 변절로 광주의 정신을 모독한 비겁한 모리배 정치인이 결국 자신이어서 그런 것이냐? 아니면 매년 5월이면 좌초되고 고립된 스스로가 괴로워 시비라도 걸어야 살 것 같은가”라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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