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도청 체조팀 ① 한병희 코치 “전국체전 단체종합 우승 노린다”

2021.06.15 17:03:11 31면

2016년 팀 창단부터 사령탑 맡아
생일 챙기는 등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으로 좋은 분위기 만들어
한병희 코치 "2021년 전국체전 우승이 목표"

 

“2021년 10월 예정인 전국체전에서 단체종합 우승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2016년 팀 창단부터 사령탑을 맡아온 한병희 코치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0년 첫 창단된 경기도 여자 기계체조팀은 2005년 용인시청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으나 2011년 6월 말 구조조정의 여파로 해체됐었다. 이후 2016년 우수 선수 이탈 방지와 안정적 전력 확보를 위해 새롭게 재창단했다.

 

당시 한 코치는 경기도청 체조팀을 대한민국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체조의 경우 중학생 때 기술을 만들어 고등학생 시절 정점을 찍는다. 그 이후 시기는 유지를 하는 과정”이라며 “경기도 내 좋은 학생선수가 있음에도 연봉 등의 문제로 스카우트에 힘든 점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렇다고 대회를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족한 부분을 훈련을 통해 메우려 계획한 한병희 코치였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다.

 

한 코치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체조의 경우 학교 체육이 주를 이루고 있어 전지훈련을 가려 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며 “올해 초에는 천안시청 체조팀의 배려로 훈련을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가 심해지며 그것도 어려워져 서울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닝과 아령 등을 이용한 기초체력 훈련을 진행해오던 중 경기도청의 협조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지 2달여 됐다”고 부연했다.

 

현재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경기도청 체조팀. 한병희 코치는 단합과 훈련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훈련을 많이 시킨다고 선수들이 따라오지 않는다. 시너지를 위해서는 감독이 다가가고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장인 강연서 선수가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고 어린 선수들 역시 잘 따라오고 있다”란 말로 좋은 팀 분위기를 밝혔다.

 

 

힘든 훈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는 한 코치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선수들의 생일뿐만 아니라 깜짝 간식을 통해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성별이 다르다 보니 디테일한 부분은 챙기지 못하는데 그런 점은 주장이 해결해 준다. 오랫동안 팀에 있었던 만큼 찰떡호흡”이라고 말했다.

 

과거 수원영화초와 경기체고 전임지도자를 역임한 한병희 코치는 체조를 함에 있어 센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는 “유연성과 체력, 센스가 중요한데 그중 센스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센스가 좋으면 기술 습득이 빠르고 점프 도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서 “다른 종목은 배우지 않아도 비슷하게 할 수 있지만 체조는 배워야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체조의 매력”이라 전했다.

 

 

6년간 팀을 이끌어온 한병희 코치는 2017년을 가장 아쉬운 해로 꼽았다.

 

그는 “2017년 전국체전에서 4등을 했는데, 1등과 0.5점 정도 차이가 났다. 평소 실수가 없던 평행봉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면서 “평행봉에서의 실수가 없었다면 1등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올해 전국체전 우승”이라며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첫째는 코로나19를 조심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부상을 유의하라는 것이다. 체조는 부상이 있을 수밖에 없는 종목이기 때문에 찜질 등 재활을 꼭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한병희 코치는 “체육인으로 도민들이 체조 등 체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 체조를 하는 인구와 인기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김도균 기자 dok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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