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 조정식 "경선 연기, 대선 가도에 치명적 독"

2021.06.15 14:44:32 2면

"경선 연기론 불거진 후 당내 혼란·갈등 야기"

 

더불어민주당내 경선 연기론에 대한 불씨가 점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진 조정식 국회의원(시흥을)이 “대선 승리를 위태롭게 할 것이다”며 경선 연기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조정식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경선 일정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있다. 그러나 경선 연기론은 당의 원칙을 깨는 것이고 대선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당내 갈등을 부추겨 당을 혼란에 빠트리고 원칙을 파기해 가뜩이나 취약해진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당의 대선 준비와 대선후보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결국에 대선 승리를 위태롭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경선일정 180일 전은 이미 전임 지도부에서 오랜 숙의와 당내 총의를 거쳐 당헌당규로 결정된 사항이다”며 “이렇게 합의된 원칙을 지난 1년 동안 아무런 이의와 얘기도 없다가, 경선 일정이 목전에 다다르자 이제서야 경선 연기를 들고나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민심도 경선 연기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경선 흥행을 위해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경선 연기론이 불거진 후 당내 혼란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무원칙한 경선연기는 경선을 통해 선출될 ‘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과 함께 할 시간을 절대적으로 빼앗고, 결과적으로 후보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대선 가도에 치명적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지금 보궐선거 패배 이후 수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경선을 통해 후보의 국면으로 전환해 새로운 역동성을 부여하고, 당은 민생의 성과를 챙기는 투트랙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대선전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야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펼칠 것이다. 우리는 야당의 공격을 방어하고 당정청이 하나 되어 민생의 성과를 내야 한다. 경선연기로 정기국회는 실종되고, 뒤늦게 선출될 후보가 대선 준비도 촉박하고 상처뿐인 영광만 남는 그런 대선을 치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민심이다. 경선연기론은 민심과 동떨어진 우리 내부의 소모적 논쟁이다”며 “원칙대로 9월에 후보를 선출하고, 전열을 정비해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당지도부는 원칙을 지키고, 백해무익한 경선연기론 논란을 조속히 종결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박용진 국회의원(강북구을) 등이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국회의원(원주시갑),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은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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