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수사전담팀은 이천경찰서 형사과를 비롯해 경기남부청 강력계, 강력범죄수사대 등 경찰관 25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합동감식 예정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건물 안전진단 이후 감식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안전진단은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고, 연기가 멎은 뒤에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안전진단만 완료되면 곧바로 합동감식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쯤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전기적 요인(경찰·소방 추정)에 의해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를 진압했다.
이후 오전 8시19분 화재 초기 진화에 성공, 대응단계를 순차적으로 해제했으나 내부에서 적재물이 추락하면서 불이 재확산됐다.
불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키는 등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4시43분 현재까지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건물 붕괴 등 추가 인명피해 우려로 일시 중단됐던 김 소방경 수색작업은 화재진압이 지연되면서 재개되지 않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내일 아침까지 완전히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초진이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