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동운동 역사 깃든 인천도시산업교회 사라질 위기...시민사회단체 반발

2021.06.24 16:05:03 인천 1면

 1978년 쟁의 중이던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이 피신했던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재개발사업 심의 통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협의회는 2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재개발정비사업 승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 동구 화수화평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2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해당 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

 

화평동 1-1번지 일대 18만998㎡에 지하 3층·지상 40층규모 아파트 31개 동을 지어 2986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업 구역에 동일방직 ‘분뇨 투척 사건’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피신처였던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114년 전 세워진 화도교회가 있어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요구가 잇따랐다.

 

보존협의회 관계자는 “지난달 1차 도시계획위에서 하기로 한 현장 조사는 관련 보고서 하나 없이 누가 왔다 갔는지도 모르게 이뤄졌다”며 “갈등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없는 현장조사로 지역 문화유산 철거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조합 측은 지난 2009년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이들 교회에 대한 대체 용지를 마련했고, 원도심 개발을 위해 사업 추진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교회 보존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김도진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 교회) 목사와 김정택 목사는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jmk25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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