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아동보호팀 업무가 다음 달 시작되지만 전문성이 결여된 인력으로 인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원시는 다음 달 26일부터 보육아동과에 아동보호팀이 신설된다고 30일 밝혔다. 아동보호팀은 아동학대 신고·접수·출동 및 학대피해아동 보호계획 수립의 업무를 맡는다.
지난해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아동학대 조사업무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자체’로 이관됨에 따른 조치다. 아동보호팀은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경찰(APO)과 공조해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의 기존 아동학대 관련 업무는 시가 민간위탁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전담해 진행했다. 해당 기관은 아동학대 신고 접수 및 현장조사와 사례관리의 업무를 맡았다.
아동보호팀의 신설에 따라 현장조사 업무는 지자체로 이관되고 사례관리와 아동학대조사업무는 전문기관에서 진행된다.
또한, 현장조사를 이관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례관리 심층기관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동보호팀은 아동학대 피해를 최소화하고 학대 신고 현장 조사를 위해 신설됨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해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전문성결여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기존의 행정업무와 아동학대조사업무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아동보호팀은 아동학대 신고 후 현장으로 출동하는 업무가 주가 되다 보니 관련 경험이 없는 공무원이 대다수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7월부터 10월까지 공동으로 업무수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문기관의 매뉴얼 인수인계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이유에서다.
수원시 관계자는 “전문성과 관련해 우려가 크다. 수원시아동학대조사전담공무원이 새로 배치되면 전문적인 일들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며 “아동보호팀이 신설되면 보호전문기관에서 일정 기간 공동수행해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숙련된 전문요원이 시범적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