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점령군 발언' 말꼬리 잡기…이재명 캠프 "황당무계한 마타도어"

2021.07.03 14:18:07

이 지사 "친일세력이 미점령군과 지배체제 구축" 발언에 야당 "주한미군 몰아낼 것이냐"
열린캠프 "친일재산환수 전원 반대…도둑이 제 발 저리나" 맞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일세력 및 점령군 발언에 대해 야당 인사들의 비판공세가 거듭되는 가운데 이재명 열린캠프가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한 것. 황당무계한 마타도어마저 나온다”며 이에 대해 반박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오후 이육사문화관에서 “친일세력들이 미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나.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독립운동하다가 옥사하셨다”고 발언했다.

 

유승민·하태경·오세훈 등은 이 지사에 “충격적인 역사관이다”,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이냐”고 거듭 비난하고 있는 상황.

 

이에 열린캠프는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마타도어식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역사적 사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반론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기의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다”며 “승전국인 미국은 교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하였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다. 미군 스스로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으며, 미군은 한반도를 일본의 피해 국가가 아니라 일본의 일부로 취급했다. 맥아더 포고령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역사학자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몰이해 때문에 ‘그럼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것이냐’는 황당무계한 마타도어 마저 나온다. 주한미군은 정통성있는 합법 정부인 이승만 정부와 미국이 1953년 10월 1일 조인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해오고 있는 군대이다”며 “미군정의 군대는 일본의 항복에 의해 주둔했던 것이다. 명백히 다른 것이다. 한국 정부와 일제에 대한 구분조차 못 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열린캠프는 “즉,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고, 이육사 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왜곡된 해석을 하는 것이다”며 “‘역사인식의 부재’라고 마타도어 하기 전에 본인들의 ‘역사지식의 부재’부터 채우는 것은 어떨지 제안하는 바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마타도어성 공세를 하시는 분이 속한 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과거 친일재산환수법안에 대해 전원 반대했던 사실이 있다.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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