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뜨거운 감자 '영남 역차별·성남FC 경찰소환' 발언 직접 해명

2021.07.03 23:20:12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나선 가운데 영남 역차별, 성남FC 관련 경찰 출석 통보 등에 관해 거듭 반론에 나섰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경북 유교문화회관에서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서 지배전략으로 차별했을 때 상대적으로 영남 지역이 혜택을 봤는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세상도 바뀌었고 정치 구조도 바뀌어서 영남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이라고 발언하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등은 “망국적 지역주의 망령”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이 지사는 ‘영남이 오히려 역차별 받는 상황’이라고 밝힌 것은 앞서 우려하고 있는 호남과 비교한 것이 아닌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차별”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3일 페이스북에 “저는 공정성에 반하는 수도권 집중과 지역차별이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이고 국토균형발전이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해왔다”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차별, 지방 중에서는 군사정권의 분할지배전략에 따른 영남우대 호남차별, 호남 안에서는 전북의 차별, 소외감 등 3가지 차별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동에서 드린 말씀 역시 그러한 차원에서 첫 번째 차별문제, 즉 보수정권을 만들고 지탱하는 영남은 한때 우대받았지만, 현재는 배려는커녕 수도권 우대집중정책으로 역으로 수도권에 역차별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 2일 경찰이 기업 현안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성남FC를 후원하도록 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경찰의 출석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남시민프로축구단(성남FC)은 성남시 소유의 독립법인이다. 전국의 시민구단의 자치단체장들처럼 성남시장도 명목상 구단주지만 구단은 독립기업이라 시민구단의 자체영업과 자금집행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문제 삼는 모 그룹의 경우, 병원을 짓다 사업성 부족으로 수십년 방치해 흉물이 된 곳에 부지 10%를 성남시에 기부하고, 신축할 업무시설에는 계열사가 입주하며 제 3자에 분양을 하면 허가를 취소하고 철거 및 원상회복하는 가혹한 조건을 붙여 업무시설로 변경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 결과 성남시는 수천명이 근무하는 국내 굴지의 그룹을 유치해 매년 엄청난 재정수입을 올리게 되었으며, 기부받은 300평에 주민자치센터를 지었고, 흉물은 지역경제 효자로 재탄생되어 지역상권이 살아났다”며 “프로축구 1부리거인 성남FC는 관내 기업들로부터 여러가지 광고를 유치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 회사의 광고이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대규모 특별수사단을 꾸려 무려 3년간 저를 표적으로 100명에 가까운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관련 서류를 샅샅이 조사했지만, 저의 시장직무나 성남FC의 광고영업과 자금운영에 아무런 불법 잘못을 찾지 못했다. 행정기관의 적법한 허가행정과 기업유치 및 시민구단의 정당한 영업이 범죄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환통보 및 피의사실은 경찰이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다. 경찰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언론에 흘려 의혹부풀리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이는 선거개입 중범죄이자 직권남용, 피의사실공표 범죄이다”며 “시대착오적인 일부 경찰의 피의사실 공표, 직권남용, 정치개입행위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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