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출신 수필가 구자권, 3번째 수필집 펴내

2021.07.07 11:17:13

 고향인 강화도로 귀촌해 농토를 가꾸며 수필가로 문단에 데뷔한 구자권(74)씨가 등단한지 2년 만에 세 번째 문집을 출판했다.

 

2019년 첫 수필집 ‘풀잎처럼 사랑처럼’을 출간한 뒤 2020년에는 ‘베드로의 산사탐방’이라는 사찰문화기행집을 펴냈고, 최근 수필집 ‘손자와 첫날밤을’을 펴내는 등 왕성한 글쓰기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저자 스스로는 “나이를 먹을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다 보니 글 쓸 거리도 많아져서 다작 소리를 듣게 됐다”며 자신의 왕성한 필력을 에둘러대지만 글쓰기에 대한 집착이 어지간해서는 이처럼 부지런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

 

이 책의 발문을 쓴 안혜숙 작가는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 시대에는 길고 유장한 글 대신 군더더기 없이 짧은 초간편문학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구자권 수필가의 글이 그 범주에 해당한다. 목차에서부터 세상의 수많은 대상과 관념을 짧고 간편한 형식 속에 녹여낸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핵가족화로 인한 가족 또는 혈육 간의 소통부재와 가족끼리 지켜야 할 예의범절은 물론 돈독하고 평화롭던 전통생활문화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촌인구의 노인층 대부분이 자식들과 별거인 채로 절대고독에 내몰려있는 현실. 그 때문에 과거의 전통생활문화가 그리웠는지 저자는 책에서 우리사회에 전래돼오던 24절기의 세시풍속 등을 자세하고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전 인류가 겪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재앙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틈틈이 보이지만 아예 잊어버렸거나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비롯한 우리의 옛 생활문화를 다시 추억할 수 있는 책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jmk258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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