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정한 선정으로 갈등 해소해야

2021.07.07 17:11:43

 청라 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8일 사업제안 발표에 이어 오는 9일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과열경쟁 속에서 일부 컨소시엄과 관련해 불거진 문제 등이 해소될 지는 의문이다.

 

이번 공모에 국내 굴지의 의료기관과 건설사,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5곳이 참여하면서 일부 과열양상이 빚어졌다. 뒷말도 무성했다.

 

지역 정치권이 특정 컨소시엄을 염두에 두고 발언했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또 다른 컨소시엄은 자격요건 미달 논란까지 일었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는 지난달 11일 인천시의회 정례회에서 임동주·김희철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두 의원이 특정 컨소시엄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청라가 지역구인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은 SNS를 통해 아산병원이 들어와야 한다는 내용을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자격 시비도 있었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이 지난달 23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준수하라”고 주장했다.

 

포럼은 “2005년 전 세계 182개 국가에서 비준한 국제법인 WHO FCTC 가이드라인 21조에 ‘담배회사는 공중보건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어떠한 계획에도 파트너로서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재무적 투자자라는 꼼수를 통해 마치 국민건강의 파수꾼인 양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공공적 의료사업에 진출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대해서도 “최고의 의료기관이라고 자처하는 서울아산병원이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간과한 점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WHO 보건의료인 윤리강령에 명시된 ‘담배회사에 대한 투자와 지원 배제’라는 의료 윤리를 준수하고, KT&G를 컨소시엄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G는 ‘부동산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으로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평가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jmk25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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