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국민선거인단 역선택 우려에 민주당 비상

2021.07.11 14:18:01 4면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신청에 일부 야권 지지자들이 집단 등록하고 있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관계자들이 역선택을 막기 위해 보다 많은 국민들의 선거인단 신청을 당부하고 나서는가 하면 이재명 지사 측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지지자 등 야권은 민주당 경선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등 경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선택을 막아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보수의 책사로 알려진 김재원 의원이 선거인단이 되었다. 야당이 조직적으로 역선택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선택의 영향력을 막으려면 보다 많은 국민이 선거인단이 되어야 한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선거인단이 될 수 있다"며 선거인단 신청을 독려했다.

 

정진욱 이재명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부대변인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 SNS 모임인 ‘윤대만’(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가입하라는 선동 글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윤대만’ 지지자들은 민주당 1차(예비경선)에서 이재명의 과반 득표를 막아야 한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역선택하라고 긴급공지하는 등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국민경선인단이 됐다며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 달라’고 선동했다. 후보 이름을 거론하며 사실상 ‘역선택'을 조장한 것이다. 김재원의 거듭되는 망동은 국민의힘이 변화를 주장하지만 구태정치의 본색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특히 ”야당 지지 보수 유투버 중에서도 민주당 선거인단에 참여해 역선택 하라고 공개적으로 부추기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민주당 후보를 만들려는 얄팍한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 특정 정당 지지자들이 상대당 후보에 대한 역선택을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선동한 것은 처음이고, 제1야당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범죄적인 역선택을 선동하는 사태 등을 고려면 역선택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 부대변인은 “역선택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행위, 역선택 참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의의 경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다퉈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기꺼이 신청을 완료했다"며 "김부선씨가 지지선언하면 몰라도 이재명 후보에게 손이 가지 않는다. 현재까지는 추미애 후보에게 마음이 간다"라고 적는 등 일부 야권 지지자들이 민주당 국민선거인단 신청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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