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호텔.병원 레지오넬라균 ‘비상’

2004.08.22 00:00:00

흡연자?만성폐질환자 위험, 살균.소독 및 세정 철저

경기도내 호텔과 병원, 대형 쇼핑점의 냉각수를 오염시켜 급성폐렴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22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7일까지 도내 대형호텔, 병원, 극장, 백화점, 대형목욕탕 1천303곳의 냉각시설에 대해 점검한 결과 모두 95곳에서 권장치(100마리/ℓ) 보다 많은 레지오넬라균이 나왔다.
점검대상 시설물의 대부분은 1천마리 이하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 관계당국의 살균소독을 적극 권고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대형 호텔이나 병원에서는 1천마리 이상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무더위와 장마철 각종 냉방기 사용급증으로 검출되는 레지오넬라균이 100-1천마리/ℓ가 나올 경우 살균소독을 권장하고, 1천-10만마리/ℓ는 세정 등 대책마련을 지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오염된 물에 존재하다가 공기 중 인체에 흡입돼 고연령층이나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등 면역력이 낮은 층에서 발병, 폐렴을 유발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될 경우 목이 아프고 고열과 설사 등 감기증세를 보여 폐렴으로 전이될 경우 치사율이 39%에 이른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냉각탑은 일년에 2-4회 정기적으로 청소 및 소독을 실시하고, 특히 병원에서는 호흡기에 사용되는 기구나 물은 반드시 소독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양성반응이 나온 95곳에 대해 해당 시?군에 통보하고 대상 시설물에 대해서는 소독권고 조치를 내렸다.
정동균기자 fau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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