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경선 '거센 코로나 여파'로 연기될 듯…이재명 "당 의견수용"

2021.07.14 21:01:53

이 지사 당 의견 수용 의사 밝히며 경선 연기론 현실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의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거세진 코로나19 확산세 속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연기론이 현실화되고 있다.

 

박찬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선출하는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며 “민주당의 경선 일정 변경 여부는 당 지도부의 공정한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선수로서 당이 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국민만을 바라보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지사를 제외한 대선 후보들에게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숙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이상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6명의 대선 경선 후보 중 5명의 후보로부터는 코로나19 위기가 엄중하기에 일정을 당초 (8월 7일 시작으로) 예정된 지역순회 일정을 순연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었다”며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이 분명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지사 측이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연기되는 시점이 국정감사 이전이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 내용을 고려해 지도부와 함께 선관위에서 중지를 모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기는 검토해야 할 상황이 있고, 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본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의원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전에도 경선 연기 논란이 있었지만, 그때는 당규상의 해석을 둘러싼 유불리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제가 '원칙대로 하자'고 말씀을 드렸다”며 “지금은 당규상의 해석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상황이라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11일 예비경선 개표식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같은 2인 이상 집합금지가 된 상황에서 민심을 제대로 경청할 기회가 제대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며 경선 연기에 무게를 실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지난 1년 반 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방역 조치다. 지도부가 책임 있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했고, 정세균 전 총리도 “개인적으로 할 말은 없다. 지도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도 “지금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상황은 상당한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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