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봉투 무게상한 설정…청소노동자인 환경관리원 건강 악화 원인 해소"

2021.08.03 20:00:00 8면

[우리동네 기초의원 보고드립니다] 9.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회 최미경 의원
‘성남시 종량제봉투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표발의, 시행

 

성남시에서는 100ℓ 쓰레기봉투를 찾아 볼 수 없다. 청소노동자의 건강 악화를 위해 해당 용량을 사용할 수 없게 조례를 개정했기 때문이다.

 

‘성남시 종량제봉투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최미경 의원(비례대표)에 의해 대표 발의돼 시행에 들어갔다.

 

최 의원은 "성남시 환경관리원분들의 대표적인 민원 중 하나가 ‘종량제 봉투 무게 상한 설정’ 관련 문제였다"며 "청소노동자인 환경관리원분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개선을 위해 그동안 건강 악화의 원인인 100ℓ종량제봉투 폐지와 이를 대체할 75ℓ봉투 제작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100ℓ종량제봉투는 그동안 환경관리원들의 건강 악화의 원인으로 가정에서 쓰레기봉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압축기를 사용해 꾹꾹 눌러 담거나, 봉투 묶는 선 위까지 테이프를 붙여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렇게 배출된 100ℓ종량제봉투 무게는 최고 30~40㎏에 달해 성인 남성 2명이 들어올리기도 힘이 든다. 폐기물 배출밀도 상한은 ℓ당 0.25㎏으로 즉 100ℓ쓰레기봉투 무게는 최대 25㎏를 넘을 수 없다. 하지만 누가 일일이 쓰레기봉투 무게를 재서 버릴 것이며, 수거하는 입장에서도 일일이 쓰레기봉투를 저울에 달아 수거하겠냐. 이렇게 과도한 중량의 봉투를 수거 차량에 상차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청소 노동자들은 손목, 허리 등 근골격계 및 척추 관련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였다"고 말했다.

 

최미경 의원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 안에는 많은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맡은 일을 해 나가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행여나 무관심에 방치하고 있지 않는지, 우리 공동체의 뒷모습도 당당해 질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는 생활정치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

김대성 기자 sd191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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