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 재차의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 김용완
출연 :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권해효, 오윤아, 이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의 저주가 시작된다’
28일 개봉한 김용완 감독의 영화 ‘방법 :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되는데, 용의자의 시신은 이미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던 중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엄지원)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라디오 출연 중 받은 전화는 자신이 살인사건의 범인이며, 임진희와 생방송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모두가 일제히 온라인 생방송을 주목하고, 인터뷰 당일 그곳에 나타난 범인은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한다. 예고된 첫 번째 날 엄청난 수의 재차의 군단이 나타나 무차별 습격을 가한다.
모든 것의 배후가 있음을 직감한 임진희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은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과연 이들을 조종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일까?
이 작품을 쓴 연상호 작가는 “아시아의 요괴나 괴담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고민했다”며 “주술사의 조종을 받아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라는 소재가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소개했다.
연 작가와 김용완 감독은 앞서 한자 이름과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악과 맞서 싸우는 드라마 ‘방법(謗法)’을 선보인 바 있다.
주요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인 ‘재차의’라는 신선한 소재를 접목시켰다.
조선 중기 문신 성현(成俔)이 지은 고서 ‘용재총화’에 기록된 ‘재차의’(在此矣)는 손과 발이 검은색이고 움직임은 부자연스럽지만 사람의 말을 그대로 할 줄 안다고 전해지는 ‘되살아난 시체’를 뜻한다.
김용완 감독은 동아시아로 범위를 넓혀 자료 조사한 끝에 한국형 좀비 재차의와 인도네시아의 주술이 더해진 독특하고도 색다른 이야기로 세계관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방법 : 재차의’는 개봉 첫날인 28일 관객 2만849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