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자신의 대선 공약 2호로 '신세대 평화'를 내세웠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 2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2000억 규모의 '청년평화기금'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 ▲남북한 대학교 간 '교환 학생제' ▲남북한 유스 올림픽 ▲한반도 역사·문화 청년대학생 탐방단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 '청년고용의무할당제 5% 이상 의무화' 등 6가지 정책을 약속했다.
추 전 장관은 "신세대 평화는 한반도의 번영을 이끌어갈 우리 미래 주역인 청년세대에게 다시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잇는 다음 정부는,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은 우리 미래 청년세대들이 평화와 통일에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 청년세대들에게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 구축이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도전과 희망의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청년평화기금에 대해선 "남북한 청년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술 상용화 사업, 4차산업혁명 등 미래신성장산업, 기후위기 대응 활동, 연구 및 개발 사업 등에 지원하겠다"며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의 일부 전용과 정부출연금, 외부의 출연금 등으로 초기 2000억 규모로 시작해 임기 내 1조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청년 정상회담 관련해 "남북한 지역별·직능별 대표를 선발해 서울과 평양, 부산과 개성 등 주요 도시에서 매년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며 "남북한 청년들이 주도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EU, ASEAN 등 주변 국가들의 청년들에게는 옵서버 자격으로 문호를 개방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남북한 교환학생제에 대해선, "서울대와 김일성종합대학, 포항공대와 김책공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평양예술대학 등 분야별 특화된 대학들 인재들에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 공동학점 이수 및 공동학위 수여, 공동연구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연구의 영역을 넓혀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