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지사 찬스’ 공세…이재명 “‘사위 찬스’부터 밝혀라” 반격

2021.08.10 16:53:09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지사직을 유지하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장모와 관련한 ‘사위 찬스’부터 해명하라고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께 되묻고 싶은 것이 있다. 윤 후보는 임명직 공직을 수행하다 대통령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최근에는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당시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실소유주로 밝혀졌지만 MB특검 때는 이명박 대통령 다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었다. 사위가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는 수사도 받지 않던 장모가 검찰총장 사직 후 곧바로 구속수감 됐다”며 “국민이 위임한 지위인데 ‘특검 찬스’로 이용해 명성만 쌓고 위법과 불법을 눈감아 준 것은 아닌지, 윤 후보의 총장직이 장모에게 ‘사위 찬스’가 된 것은 아닌지, 이에 대해 먼저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는 “윤 후보 측에서 제게 지사직을 유지하며 ‘지사 찬스’ ‘지사 보험’을 들려한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똑같은 말로 나를 비난했다”며 “저는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수행’하고 있다. 자리만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도민들께서 위임해주신 권한으로 도민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찬스’라는 말이 원래 나쁜 뜻은 아닌데 뭔가 실력의 뒷받침 없이 유리한 것만 이용한다는 의미로 쓰신 것 같아 이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기회’라고 바꾸면 그것은 맞는 말이다. 저는 도지사직이 저에게 ‘기회’라고 생각한다. 도민께서 주신 소중하고 신성한 기회 맞다”며 “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몇 날 며칠 밤새며 송사 준비를 하면서도 도지사의 책무를 다하려 애썼다. 수많은 송사, 권력기관의 탄압에 맞서 저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실력뿐이다. 국민들께서 인정해주실 수 있는 실적을 쌓자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도 도지사직과 후보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선거운동 제한 때문에 불이익도 많다. 그러나 도지사직을 이용해 제 선거에 도움이 되게 하는 일은 없을 테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좋겠다”고 일축했다.

 

앞서 김기흥 윤 전 총장 대선캠프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본선은 물론 경선에서의 승리조차 자신할 수 없어 ‘지사 찬스’, ‘지사 보험’을 들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며 “특유의 사이다 이재명은 온데간데없다. 김빠진 사이다처럼 ‘간’을 보는 모습에서 서글픔마저 느껴진다”고 힐난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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