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유해, 광복절에 돌아온다

2021.08.12 15:14:03

청와대, "14일에 카자흐스탄에 특사단 파견"
16~17일 양일간 추모기간 거쳐 18일 대전 현충원 안장

한국 독립군이 일본군과 맞서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로 잘 알려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올해 광복절에 한국으로 봉환된다.

 

청와대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오는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고 12일 밝혔다.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국민대표 자격의 배우 조진웅 씨가 포함됐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하며, 16일과 17일 양일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1943년에 사망한 홍범도 장군은 현재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다. 이로써 홍범도 장군은 사망한지 78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SNS에 "독립군을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졌지만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진두지휘하고 중국 지린성 왕칭현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뒀다. 이 전투는 중국 영토인 만주 지역에서 한국 독립군과 일본군 사이에 본격적으로 벌어진 최초의 대규모 전투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덕훈 기자 paladin70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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