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로부터 온 편지
장르 : 다큐멘터리, 드라마
감독 : 최종태
‘조선의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
1845년 사제직에 오른 첫 조선인, 그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이다.
천주교를 향한 온갖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평등사상과 박애주의를 실천하고자 했던 김 신부. 그는 서양 성직자 입국 해로 탐색 도중 체포돼 서울로 압송된 뒤 문초를 통해 국금(國禁)을 어기고 해외에 유학한 사실 및 천주교회의 중요한 지도자임이 밝혀졌다.
25년이라는 생을 마치고 한국인 사제로서 최초의 순교자가 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첫 번째 성직자라는 칭호의 ‘수선탁덕(首先鐸德)’이라 불린다.
성직자로서의 활동은 1년여 남짓이지만 성직자의 자질과 사목능력을 입증해 조선교구의 부교구장이 됐고, 투철한 신앙과 신념으로 성직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19일 개봉한 최종태 감독의 영화 ‘사제로부터 온 편지’는 성 김대건 신부와 외국인 선교사들이 남긴 편지 등의 사료와 인터뷰를 통해 김 신부의 삶과 신앙을 심도 있게 고증한다.
공개된 예고편 속 “우리나라는 같이 엎드려서 기도하고 주일을 지키며 한국 천주교회가 결성됐다”며 “민중들이 의지처를 찾고 살길을 찾는 시점에 김대건 신부님이 최초의 사제가 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와닿는다.
특히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교우들에게 ‘서로 인내하면서 주님을 믿고 잘 살다가 영원한 세상에서 함께 만나자’라는 편지를 남겼다.
그는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향한 여정을 걸었던 김 신부가 전하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2021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살펴보는 건 어떨까 싶다.
한편, 한국천주교회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27일까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지내며, 8월 21일 김 신부의 탄생일을 맞아 9일 기도를 바치기로 했다.
김 신부의 고향인 충청남도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17일 ‘남북평화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