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부동산 투기 의혹' 윤희숙에 맹공세

2021.08.27 14:55: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이 부동산 관련 의혹에 휩싸인 윤희숙 의원(국민의힘·서초구갑)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전용기 열린캠프 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윤희숙 의원이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 위선은 일상, 거짓말은 현재 진행형인 윤희숙 의원에게 우리 국민께서 더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과거 윤희숙 발언을 빌려 거세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난 3월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에 대한 정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렇게 이거저거 아무거나 늘어놓으면 국민의 분노가 희석되고 방향을 잃을 줄 아는가.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지금 수사의 핵심은 딱 한 가지! ‘업무상의 공적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취한 악질 부패가 얼마나 큰 범위로 누구누구에 의해 이뤄졌는지이다”고 비판한 바있다.

 

전 대변인은 이를 인용 “그게 바로 윤희숙 의원, 본인이다. 더는 국민을 분노하게 말라. 더 이상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방법은 오직 하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공수처 조사를 받는 것이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에 자신의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캠프 비서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윤 의원 투기 의혹에 대해 “온가족이 동원된 ’부동한 올인‘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의 부친이 매입한 토지와 매입 당시 윤희숙 의원이 세종에 위치한 KDI에서 근무했다는 사실과 나아가 윤 의원 동생의 남편이 박근혜 정부 최고 실세였던 최경환 장관의 핵심 측근이었다는 점까지 점점 드러나는 사실에 온 가족이 동원된 ‘부동산 올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실질적인 예비타당성 조사는 기재부가 KDI에 위임해 실시한다. 윤희숙 부친이 땅을 구입했던 당시, KDI에 근무했던 윤희숙 의원과 기재부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한 제부(윤 의원 동생의 남편)를 생각하면 온 가족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 그리고 고령의 부친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서 올인성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시 KDI에 근무하면서 미공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윤희숙 의원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더군다나 2016년 당시 윤희숙 의원의 부친은 81세의 고령이었다. 3000평이나 되는 농사를 짓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 일인지 여쭙고 싶다. 서울에 거주하고 계시던 부친이 갑자기 세종시에 토지를 구입한 점도 의문이다. 슈퍼맨도 아니고 81살의 고령의 부친이 수백km 떨어진 세종시의 땅을 농사를 짓기 위해서 구입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짙은데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사퇴로 의혹의 본질을 흐리지 않았으면 한다. 이 사안은 정치적으로 책임질 사안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할 사건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자금 출처 및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있었는지 여부가 분명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전수조사를 통해서 KDI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박사’들이 더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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