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우산 의전' 비판 글 올렸다 되레 '역풍'

2021.08.28 16:53:41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우산 의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되레 과거 자신의 '황제 의전' 행적이 소환되며 역풍을 맞았다.

 

황 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인권쇼의 비참한 결말. 부끄러움은 국민몫’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충격적인 짤 사진이 언론에 논출됐다. 북한인가? 눈을 의심했다. 21세기 자유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우산 의전을 지적했다.

 

이어 “택시기사 주폭사건의 주인공 이용구 차관에 이어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말이 안 되는 변명은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의 필수 자질인 것 같다. 시험을 통해 임명하나보다”고 현 정부를 비꼬았다.

 

이 같은 황 전 대표의 글에 네티즌들은 과거 그의 총리 시절 '황제 의전' 행적을 떠올리며 비판의 글을 쏟아냈다.

 

네티즌 dug****은 "의전의 전형을 보여준 자가 무슨 자격으로 저러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투****은 "황 전 대표의 행동 그거(황제 의전) 잊은 사람 있을까? 평소에 잊고 살았어도 이런 비판할 때 국민들은 다시 당신의 예전 행동이 떠올라 비웃는다"라고 비판했다.

 

est****은 "사실 이런 행태는 어떤 정부를 막론하고 관행에 가깝다. 과잉 의전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황 전 대표가 이런 소릴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앞서 잇따른 과잉 의전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는 총리시절인 지난 2015년 서울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자신의 방문에 맞춰 엘리베이터 사용을 제한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고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이듬해 3월에는 관용차량을 타고 서울역 승강장까지 진입해 KTX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또 8개월 후 충북 청주시 오송역 버스 정류장을 의전 차량으로 점령했다.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추위에 떨었다.

 

또 민생현장 점검 차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한 임대아파트를 방문하면서 주차된 차량을 빼달라고 한 의혹이 제기돼 뭇매를 맞았다.

 

지난 2017년에는 이동하는 길에서 7분 넘게 신호를 통제하면서 일대 차량 통행이 마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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