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FC가 강수일의 동점골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안산은 지난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21’ 27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강수일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안산은 지난 8일 부천전 4-3 패배 이후 이어오던 3연패 부진에서 빠져나왔다.
승점 1점을 확보한 안산은 7승 9무 11패 승점 30점으로 8위를 지켰고, 선두 탈환에 나선 안양은 13승 8무 6패 승점 47점으로 1위 김천상무(승점 48점)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는데 그쳤다.
전반전 안산은 홈팀 안양의 날카로운 공격에 맞서 라인을 뒤로 내리며 수비적으로 대처했다.
안양은 전반 21분 수비수 닐손주니어의 패스를 받은 공격수 김경중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안산 골키퍼 이승빈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2분에는 골키퍼가 쳐낸 공을 닐손주니어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이승빈에 막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자 안산은 변화를 시도했다.
안산 김길식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외국인 공격수 산티아고를 빼고 김진래를 투입했고, 10여 분 뒤 공격수 강수일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안양 이우형 감독은 후반 27분과 32분 모재현과 박대한을 넣으며 맞불을 놨다. 특히 이 감독의 용병술이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34분 박태준이 올린 코너킥을 닐손주니어가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조나탄 모야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실점을 허용한 안산은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하며 반격에 나섰고, 이내 동점골을 얻어냈다.
안산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빌드업을 방해하자 맹성웅의 백헤더 실수가 나왔고, 이를 강수일이 로빙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 3월 안산에 입단하며 6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강수일은 골을 넣자 관중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를 하며 자신을 받아준 팬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남은 시간 두 팀은 추가골을 위해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팀의 연패를 끊는데 큰 역할을 한 강수일은 “우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면서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값진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열심히 축구에 임하며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