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장르 : 서스펜스, 미스터리
감독 : 정욱
출연 : 김태훈, 이효제, 김현정, 김종구, 박채은
‘의심하는 순간 모든 것이 흔들렸다’
9일 개봉한 정욱 감독의 영화 ‘좋은 사람’은 교실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를 겪은 고등학교 교사 경석(김태훈)이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교실에서 지갑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학생 세익(이효제)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경석은 자신의 반 학생 세익을 불러 어떤 말을 해도 믿을 테니 진실을 말하라고 하지만, 세익은 억울함을 호소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날 밤, 학교에 데려왔던 경석의 딸 윤희(박채은)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사고의 범인도 세익으로 지목됐다.
공개된 예고편 속 경석과 아내(주현정)은 경찰서에서 CCTV를 확인하게 되고, 사고를 낸 사람은 “갑자기 그놈이 애를 이렇게 던지고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경석은 ‘아무 책임 안 지려고 그러는 거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반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전한다.
“중요한 건 자기가 잘못한 거 인정하고 되돌리는 거야. 용기만 있으면 좋은 사람 될 수 있다고.”
연출을 맡은 정욱 감독은 “가려진 진실 앞에 놓인 연약한 한 인간의 딜레마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딜레마 안에서 좋은 사람이기 위해 내린 차선의 선택들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오는지 지켜보고 싶었다. 나비효과를 통해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가능한 일인지 질문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정 감독의 말처럼 ‘좋은 사람’은 관객들에게 과연 진실이란 무엇이고, 좋은 사람이란 어떤 의미인가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