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하키 남자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성남시청은 13일 대구 안심하키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 하키 사전경기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인천시체육회를 상대로 페널티슛아웃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남시청은 1쿼터 4분 이정준의 페널티코너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를 2쿼터까지 지키며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 3분여 성남시청 이남용이 필드골을 추가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3분 뒤 전병진에게 페널티코너골을 허용했다.
이어진 4쿼터 성남시청은 인천시체육회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줬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전병진에게 또다시 페널티코너골을 실점하며, 승부는 페널티슛아웃으로 이어졌다.
성남시청은 첫 번째 주자 이정준이 성공을 시켰으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장종현이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인천시청은 남현우와 김정후 모두 골로 연결하며 앞서기 시작했다.
세 번째 주자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3-2 상황, 성남시청 김용복이 골망을 흔들었고 인천시체육회 전병진이 실패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다섯 번째 기회서 나란히 득점에 실패한 두 팀의 승부는 여섯 번째 주자에서 갈렸다.
첫 번째 슈터로 나섰던 이정준은 자신의 두 번째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고, 인천시체육회 남현우가 득점하지 못하며 4-3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팀을 정상으로 이끈 신석교 성남시청 감독은 “코로나19 재난으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 훈련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성남시청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금메달이란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고,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팀의 우승소식이 경기도민과 성남시민들이 코로나를 이겨내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시청은 이번 우승으로 전국체전 3연패와 더불어 시즌 전국대회 5관왕에 등극했다.
신 감독은 “인천시체육회가 속공이 빠르고 위협적인 팀이어서 수비를 촘촘하게 내리는 등 속공을 막는데 집중했다”며 “대회의 성격상 압박감이 상당해 지치고 힘들었지만, 전통의 팀으로 노련하게 잘 운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동점 허용과 슛아웃에서의 실수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서로 격려하고 후배선수들이 실수를 만회해주는 등 짜임새 있게 뭉쳐있는 팀이었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