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0조 원 규모 수소생태계사업 '시동'…10월부터 수소버스 운행

2021.09.23 17:03:46 인천 1면

2035년까지 시내버스 전량 수소버스로 교체

 인천시가 10조 원에 육박하는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다음 달 인천 시내버스 노선에 5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5대 모두 저상버스다.

 

수소버스를 도입하는 신흥교통은 인천에서 간선버스 13·46·82·93번과 지선버스 517·591번 노선 등을 운영한다. 수소버스 5대는 다음달 중 간선 노선에 고루 배치돼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흥교통에 따르면 버스는 이미 출고를 마쳤고, 차고지(중구 신흥동)에 짓고 있는 수소충전소에 대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가 마무리되면 즉시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수소버스 가격은 1대에 6억 3000만 원대로 일반 압축천연가스(CNG)버스 가격 1억 3000만 원의 약 5배 수준이다.

 

버스회사는 환경부와 시가 반씩 지원하는 친환경차 보조금 3억 원, 국토교통부와 시가 반씩 지원하는 저상버스 보조금 9200만 원, 제작사 구매장려금 등이 더해지면 CNG버스와 비슷한 1억 3300만 원에 수소차를 살 수 있다.

 

신흥교통 관계자는 "회사 차량 100여 대를 단계적으로 모두 수소버스로 바꿀 계획"이라며 "인천의 다른 버스회사들도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버스는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만들어 주행한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물만 배출한다.

 

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인천 시내버스 2204대의 25%를, 2030년 78.9%, 2035년 100% 수소버스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가 추진하는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올해 4월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내놨다.


9조 8724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2030년까지 국비 1조 9009억 원, 시비 9849억 원, 민간투자 6조 9866억 원을 들여 ▲수소산업클러스터 구축 ▲청정 수소 교통수단 도입 ▲분산형 블루수소 전원체계 구축 ▲수소충전 인프라 확보 ▲수소마을기업 육성 ▲생활 속 연료전지(건물형) 보편화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탄소배출량을 21만 3032톤 줄이고, 수소산업을 통해 약 1만 개 일자리와 생산·부가가치 유발을 통해 약 27조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인천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30%를 차지하는 영흥화력의 2028년 조기폐쇄도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 흐름에 맞게 전략을 일부 수정하며 추진하고 있다"며 "친환경 수소에너지 전환은 지속가능한 환경과 경제를 만들고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최태용 기자 rooster81@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