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를 주고 의지할 수 있는 소금같은 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11대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소속 송은자(정의당·비례)의원은 유일한 정의당 의원으로 선출됐다.
거대정당들 사이에서 소수정당 의원으로서 거대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의정활동을 하는 송 의원. 그는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일념으로 스스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자처했다.
다음은 송은자 의원과의 일문일답.
- 항상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강조했다.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고, 시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국회와 마찬가지로 지방의회도 대부분 거대 양당체제로, 양당을 중심으로 원 구성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구도에서 소수정당의 의원으로서 받는 소외감, 원 안에서 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불공정에 불편함이 있었다. 물론 소수정당에 대한 많은 배려도 받았지만, 이것이 현실이고, 우리가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이 먼저 찾는 곳은 제일 먼저 관련 기관·부서, 거대 정당의 의원들일 것이다. 그러나 요구가 벽에 부딪히면 찾는 곳이 바로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같이 해결해 주고,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시민의 삶 곁에 있는 지방의회에 진보정당의 의원은 어려운 여건의 시민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시의원이 되기 전부터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활동을 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 2019년에 대표발의한 ‘수원시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기본 조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행복한 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기본규정을 마련한 조례이다. 이를 계기로 프리랜서 노동자의 개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 정책마련을 위한 실태조사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라이더 노동자들의 안전과 이를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라이더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고, 9월 말에는 담당부서인 수원시 노동정책과와 실태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 시의원 임기 중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 수원역 인근 신축 아파트 단지 라돈 검출되는 자재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집이라는 공간은 사랑하는 가족이 모이고, 가장 안심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발암물질인 라돈 검출되어 석재를 교체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민원을 받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라돈 석재를 라돈이 검출되지 않는 석재로 교체한 적이 있었다. 민원을 해결하고 입주민들이 고마워 해주시는 모습에 뿌듯했던 경험이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를 주고 의지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었다.
- 시의회 비례대표로 당선된 지난 3년은 어떤 시간이었는지 소회를 듣고 싶다.
▶ 후회와 아쉬움이 많은 시간이었다. “현장에 답이 있다”, “발로 뛰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외부적 요인도 있었겠지만, 스스로의 문제가 가장 컸다는 생각이 든다. 또 ‘정의당의 시의원은 뭔가 다르겠지?’라는 분들이 계셨을 텐데, 그 기대에 충족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음에 한 번 더 하면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회는 각 상임위 체제로 돌아간다. 나는 기획경제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어 정책기획이나 예산 등 시정 전반에 대한 정책 사업들을 주로 들여다본다. 그렇다보니 관심 있고, 해결해 보고 싶었던 여러 분야의 일들을 혼자 감당해 내기 어려웠다. 앞으로 남은 임기가 산적에 있는 현안 문제들을 풀기에 부족할 수도 있지만,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