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우라늄 분리실험 `우려'

2004.09.03 00:00:00

여야 정치권은 3일 원자력연구소의 우라늄 분리 실험과 관련, 이번 사건이 대내외적으로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정부측에 정확한 설명과 철저한 사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치권은 특히 이번 파문의 민감성을 의식, 북핵문제 해결 등에 `좋지않은 빌미'를 제공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위원장 이해봉)는 이날 오전 열린 예산결산소위에서 임상규 과기부차관을 불러 이번 사건에 대한 개략적인 보고를 받은 뒤 정부측에 모든 진상을 철저히 밝힐 것을 촉구하고 상임위 전체회의 소집여부를 논의했다.
과기정통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홍창선 의원은 "우라늄 분리 실험은 여러 가지 추측이나 억측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아 진상을 정확하게 알아본 뒤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부는 언제 이같은 사실을 알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또 IAEA(국제원자력기구)에는 언제 보고 했는지 등을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기부측은 소량이고 우리가 먼저 자진 신고했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며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사안도 아니라고 하지만 우선 진상을 알아본 뒤 내용에 따라서 결정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과기정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서상기 의원은 "정부는 소량이어서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나 단순히 양만 갖고 따질 사안은 아니다"면서 "원자력연구소측이 실험과정에 호기심 차원에서 분리실험을 했다고 하는데 호기심 차원에서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도 "우선 정확한 진상을 알아본 뒤 책임을 물을 일이 있으면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가 그동안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IAEA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야 밝혀졌다는 것과 단순히 `실험삼아' 가볍게 우라늄 농축실험을 했다는 것이야말로 문제"라면서 "더욱이 일부 외신이 기사화하려 하자 서둘러 `불끄기성 확인'을 한 점도 국민으로서는 불안하고 암담하다"고 주장했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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