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 식습관·코로나19로 외부활동 줄어들며 비만 증가

2021.10.04 11:20:19 11면

성인병·관상동맥질환·신장질환 등 질병과 연관 높아
소아비만은 성인병 발병부터 성장발달까지 영향 끼쳐
식사량 줄이고 규칙적으로…일상생활 속 운동 꾸준히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비만이라고 말한다.

 

비만은 단순히 살이 쪄서 몸집이 비대해 보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체내의 지방조직이 실제로 과다해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 및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체중은 많이 나가지만 근육량이 증가해 있고 지방량이 많지 않은 경우는 비만으로 부르지 않는다.

 

유전이나 심리적 원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비만은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 섭취한 열량에 비해 소비한 열량이 적을 때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바뀌어 체내 축적되면서 유발된다.

 

특히 고칼로리의 서구화된 현대 식습관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줄어드는 생활환경은 비만을 증가시키기 쉽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중만으로 진단되지 않고,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를 측정해 평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체질량지수 30kg/㎡이상, 우리나라는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BMI가 정상이어도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볼 수 있다.

 

비만의 증상은 외형적 변화 외에 특별히 드러나지 않아 관리가 소홀하기 쉽지만, 각종 질병과 연관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남녀 공통으로는 성인병부터 관상동맥질환, 신장질환, 뇌졸중, 통풍, 관절염, 대장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에게는 월경불순, 불임, 유방암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소아비만의 경우 고혈압, 지방간, 당뇨 등의 성인병이 나타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관절 등 문제로 성장발달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비만은 신체에 전반적으로 부담을 주고 과잉지방이 폐 기능을 제한시키며, 약해진 면역력으로 바이러스 접근이 쉬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질환에 노출되는 위험성도 피할 수 없다.

 

비만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등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은 칼로리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평소 섭취하던 열량보다 500~1000kcal 정도 덜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단백질과 같은 필수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되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자극적이거나 단 음식은 피하고 해조류나 곤약, 양배추 등 열량을 적게 내면서 포만감을 주는 식품을 즐겨 먹으면 좋다.

 

식사는 거르지 않도록 규칙적인 시간에 챙겨야 하고, 너무 빨리 먹으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또 너무 무리한 운동보다 가벼운 자전거, 달리기, 등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주 4회 이상 30~40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운동을 위해 특별히 시간 내기 어려운 경우 일상생활에서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는 “비만과 관계된 질병은 검사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항상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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