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최양숙 개인전인 인천 중구 개항장에 자리한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다.
최양숙은 이번 전시에서 삶의 행로에서 마주친 인연 또는 기억을 담은 그림을 선보인다. 개인과 개인이 만나 우리가 되어 함께 걷는 여정을 통해 얻은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과 우연한 시간 맞닥뜨려 만들어진 그 기억의 조각들을 조심스럽게 펼쳐 보인다.
재봉틀을 형상화하며 어머니의 시간을 회상하고 화초며 그릇이며 익숙한 소재들을 끌어들여 자신을 둘러싼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다. 마치 큰 그릇에 추억과 여정의 이야깃거리를 주워 담듯 하나하나가 소중한 주인공들이다.
빛과 명암을 통한 입체적 사실감을 버리고 따뜻한 색조의 평면성을 드러내며 소재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상징성을 부각하려는 조형적 미감을 엿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