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볼까요] “위드 코로나 코앞인데”…‘여행’하면 떠오르는 노래①

2021.10.22 13:42:11

 

정부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 단계로 10월 말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지난 21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인구 대비 67%를 넘어서면서 위드 코로나가 한발 가까워진 가운데 여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마음 놓고 떠날 수 없었지만, 지난날을 추억하고 앞으로의 여행을 기대하며 요즘 듣는 ‘여행’하면 떠오르는 노래를 추천한다.

 

◇윤종신 ‘고속도로 로맨스’

 

‘멈추지 않고 달려 갈 거야 Baby / 그곳의 파란 하늘 / 보여주고 싶어 Baby’

 

가수 윤종신이 2001년 7월 발매한 9집 ‘그늘’에 담긴 이 곡은 2013년 ‘월간 윤종신 Repair 7월호’에 재수록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가장 잘 기획됐고, 시즌 앨범이지만 뻔하지 않았고 힘들 때였지만 용기 있었다”고 추억하며, “나의 러블리 싱글 ‘고속도로 로맨스’, 난 로맨스라는 어감이 더 좋다”라고 소개했다.

 

‘창을 열어 소리쳐 봐 / 우리는 바다로 가요 / 답답한 도시는 버린 지 오래 / 까맣게 타서 돌아올 거예요’라는 가사와 윤종신의 시원한 가창력은 듣는 이들의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준다.

 

◇UN ‘파도’

 

여름 휴가 떠날 때 꼭 들어야 하는 곡으로 손꼽히는 UN(유엔)의 ‘파도’.

 

2001년 여름, 유엔 김정훈, 최정원이 시즌송의 대가인 윤일상 작곡가와 의기투합해 만들었으며, 여름만 되면 자연스레 소환되는 노래다.

 

당시 누구나 쉽게 따라 출 수 있었던 ‘파도 춤’은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으며 대중들의 인기를 견인, 유엔에게 데뷔 이래 첫 1위를 선물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답던 바다 / 나의 눈속엔 / 그 보다 더 고운 너였어’

 

‘찌는 태양도 / 내 사랑을 가릴 순 없어 / 하얀 모래 위 / 우리의 사랑을 다시 새겨봐’

 

나의 마음은 하얀 모래에, 밀려드는 파도는 다시 네게 돌아가는 길에 비유한 곡은 바닷가에서 지금은 떠나보낸 옛사랑과의 추억도 떠오르게 한다.

 

 

◇버즈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03년 데뷔한 밴드 버즈(김예준, 윤우현, 신준기, 손성희, 민경훈)는 당시 남성 서사의 곡으로 수많은 남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5년 3월 발매한 2집 ‘Buzz Effect(버즈 이펙트)’는 타이틀곡 ‘겁쟁이’뿐 아니라 ‘거짓말’,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까지’ 등이 담긴 버즈의 대표곡 집합소라 할 수 있다.

 

‘저 푸른 바다 끝까지 말을 달리면 / 소금 같은 별이 떠 있고 / 사막엔 낙타만이 가는 길 / 무수한 사랑 길이 되어 열어줄거야’

 

노래를 듣고 있자니 민경훈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시원함과 동시에 향수를 자극한다.

 

◇김동률 ‘동행’

 

누군가 ‘인생도 시간여행’이라고 그랬다.

 

김동률은 2014년 동명의 앨범 ‘동행’을 발매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짐을 / 대신 다 짊어질 수 / 없을지는 몰라도 / 둘이서 함께라면 나눌 수가 있을까 / 그럴 수 있을까’

 

‘꼭 잡은 두 손이 나의 어깨가 / 네 안의 아픔을 / 다 덜어내진 못해도 / 침묵이 부끄러워 / 부르는 이 노래로 / 잠시 너를 쉬게 할 수 있다면’

 

이 앨범에는 음악을 점점 잊고 사는 사람들이 반겨주고, 다시 음악을 듣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그의 소망이 담겨있다. 인생이란 긴 여행길을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응원과 위로도 함께 말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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