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한 유류세 인하를 결정하면서, 오는 26일 관련 세부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점검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세는 국내 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물가안정 및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한시적인 유류세 인하 방침을 밝히면서 “유류세 인하폭·적용시기 등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다음 주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세부내용을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기재부의 유류세 인하에 대한 공식화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틀 전인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인하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재부의 세부내용 발표는 오는 26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유류세가 15% 인하될 시 기름값(리터)은 휘발류 123원, 경유 87원씩 각각 할인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정부는 할당관세율 추가 인하를 통한 가격 안정 작업을 시도한다. 할당관세란 일정 기간·물량의 수입물품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다.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율은 2%로, 산업통상자원부는 0%대 할당관세가 필요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할당관세율이 낮아지면 한국가스공사 LNG 도입가격이 낮아져 가스요금 인상세를 안정시킬 수 있다.

한편 국제유가가 최근 80달러대로 고가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내 에너지 수급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