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 국가장으로 치른다

2021.10.27 13:59:11 2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 및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하여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장례절차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고인께서는 제13대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면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노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역사적 과오가 있지만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한 점,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이 고려됐다. 다만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 

 

국가장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주관한다. 장례 명칭은 '故 노태우 前 대통령 국가장'이며,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전날인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이다. 영결식 및 안장식은 30일에 거행한다. 장소는 장례위원회에서 유족 측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지는 파주 통일동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유족 측은 “장지는 고인 재임 시 조성한 통일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주 통일동산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조성한 곳이다.  

 

앞서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6일 오후 별세했다. 89세. 유족 측 입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유언을 남겼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정영선 기자 ys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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