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신장동에 위치한 협업공간 한치각이 오는 31일까지 ‘할로윈 아트 마켓’을 열고, 젊은 예술가 50명의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인다.
신장동은 다양한 인종들이 살아가는 이국적인 도시로, 지역의 특색에 예술문화 콘텐츠를 더한 이번 아트마켓은 할로윈(10월 31일) 기간에 지역 축제이자 미술장터로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주최, 생강컴퍼니 주관, 미술주간과 협업공간 한치각이 후원하는 이번 아트마켓은 1, 2, 3 소품전과 ‘요괴, 미신, 전설’ 주제전으로 꾸며졌으며, 지난 21일 막을 올려 12일간 진행된다.
이번 아트마켓에는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아트 경기’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유망 작가들과 한치각이 선정한 작가들까지 총 50명이 참여했다.
‘아트 경기’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지역 예술가의 지속적인 창작활동과 미술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이다.
올해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42명을 선정했으며, 온·오프라인에서 전시·판매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채임 작가는 바다의 여러 가지 표정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조합해 자신만의 색감과 터치로 표현했다.
제목부터 ‘Untitled’인 작품들은 에메랄드 빛 잔잔한 파도로, 작가가 표현하는 바닷물은 생성되어 흐르고, 부딪치고, 깨지고, 부서지며, 사라지는 웅장한 자연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작가의 내면을 바라보고 투영하는 매개체이다.
이채영 작가의 ‘이상한 오후’, ‘길’, ‘섬’은 항상 걸어 다니는 익숙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의 모습인데 어딘가 모르게 낯설게 느껴진다.
이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그래서 오히려 독특한 정서를 자아내는 장소들을 말한다. 도시의 주택가와 낡은 건물들의 주변 풍경들 사이 속에서 다른 시간과 공간이 가동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쉽게 지나치고 잊어버리기 쉬운 사소한 경험들에 집중한 김민희 작가. 그는 스테이크, 샐러드 등 먹음직스러운 저녁 식사 상차림을 그린 ‘Dinner 3’과 파인애플, 바나나, 호박 등이 진열된 마트의 모습을 담은 ‘Market’, 한 남성이 강아지와 길을 걷고 있는 ‘산책’ 등 일상을 그려냈다.
이밖에 다채로운 작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할로윈 아트 마켓’을 찾는 관람객은 무료로 전시를 즐기면서 마음에 드는 예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트마켓 측은 “10만 원부터 시작하는 소품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들을 접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