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분기도 호실적…4분기·내년 전망은 ‘불투명’

2021.10.28 17:14:16

코로나19 시기에도 메모리·가전 호황
부품공급·백신접종에 전망 불확실성↑
“밸류체인 차질, 호실적 연속은 무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역대 최대치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조9792억원, 15조817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도 3분기 매출 18조78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전기 대비 38.4%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 기준 흑자전환을 이뤘다.

 

삼성전자 매출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냈다. 반도체서버용 D램 수요 성장 및 모바일 D램의 수요 회복, PC용 D램의 견조세, 그래픽용 D램 수요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 중심의 활약으로 가전 담당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부에서 매출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단일 사업본부에서 분기 매출액 7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H&A가 처음이다.

 

 

반면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업계 전망은 다소 어두워 보인다. 업계는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과 D램 등 메모리 가격 하락 그리고 원자재 가격 부담 등 부정적 요소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의 경우 대만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D램의 평균 판매가는 3분기 대비 3~8% 가량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화되는 내년부터 D램 가격이 올해 대비 평균 15~20% 가까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LG전자도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백신 확대에 따른 실물경제 회복이 전망되나, 원자재 및 부품가격 상승,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협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4분기 전망을 밝혔다. H&A 부문도 글로벌 수요의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원자재값·물류비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와 관련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업황이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수급·수요 자체는 괜찮다고 봐야하나, 구체적인 공급상 글로벌 밸류 체인의 발동이 잘 활동되고 있는지를 보는 측면에서는 애로사항이 있다. 일부 약화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에는) 지금 정도의 실적을 계속 만들기엔 무리가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삼성전자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해소되니 대면 관련 소비는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밸류 체인 관련 수요의 확대가 잘 안되니 공급상 애로와 경기회복 제약으로 추가적인 수요를 만드는 일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현지용 기자 h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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