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속 안전하게 수능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뿐 아니라 수험생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오는 18일 예정된 수능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수능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하는 등 촘촘한 방역 관리에 나섰다.
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됨에 따라 방역관리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올해 대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수험생 밀집이 예상되는 전국의 입시학원 320곳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관계부처 및 시‧군‧구와 협력해 게임제공업소(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의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또 대학 현장 방역점검을 통해 대학의 자체 방역계획과 사전 준비도 등을 확인하고 대학가 주변 방역관리와 질서 유지를 위해 지자체의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올해도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방역관리 대책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덧붙여 희망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조기 백신접종을 실시했으며, 수험생 유형별로 ▲일반시험장 ▲별도시험장 ▲병원·생활치료센터로 분리된 시험장과 시험실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이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수험생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해, 수험생 가족 역시 수능 전까지 회식이나 모임, 경조사, 합격기원 행사 등 외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험생이나 수험생 가족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코로나19 검사(PCR)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시험장 앞에서의 응원 등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조치로 인해 수능날 분위기도 여느 때와 달랐다.
선배들을 위해 나온 후배들의 시끌벅적한 응원도 없었고, 학부모들도 교문 앞 응원 대신 가벼운 손인사를 건네며 먼발치에서 지켜볼 뿐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도내 모든 고등학교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주요 전달사항’ 공문을 보내 수능 당일 시험장교 정문에서의 응원 자제 등을 공지한 바 있다.
올해도 제주도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도교육청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속 수능 안전시행 대책 마련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교문 앞 응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