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의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했다. 이중 2마리는 생포하고 1마리는 사살됐으며, 도주한 2마리는 경찰 등이 쫓고 있다. 해당 농장은 지난 7월에도 곰이 탈출했던 곳이다.
22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처인구 이동읍 천리에 위치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용인시와 경찰, 소방,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등은 수색견 등을 동원해 탈출한 곰을 추적, 2마리는 농장 주변에서 생포했고, 1마리는 마취총을 맞고 사람에게 접근해 사살됐다.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등은 탈출한 나머지 2마리 곰을 쫓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철제 사육장 시건장치를 누군가 임의로 푼 것으로 판단,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현재 탈출한 곰을 수색하는 한편 시민 안전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정확한 탈출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농장은 지난 7월에도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했던 곳이다. 농장주는 동물보호법 위반,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현재 구속됐다.
이에 농장 관리는 한강유역환경청이 맡아 동물보호단체에 위탁했으나 또다시 곰이 탈출하면서 부실 관리 논란이 일고 있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