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면등교 시행 이후 하루 3000~4000명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의를 갖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접종 참여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유은혜 부총리가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모여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유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학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접종 효과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부총리는 “22일부터 전국 모든 유·초·중·고 학교에서의 전면등교가 시작됐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후 확진자가 하루 3000명 대가 나오는 엄혹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우리 학생들이 감염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하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인구 10만 명당 521.2명으로, 성인 확진자(562.3명) 발생률을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인구 10만 명당 66.1명으로, 성인 확진자(130.1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가 성인 확진자를 넘어섰으며, 11월 기준 최근 4주간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10만 명당 99.7명으로, 성인 확진자 76명보다 많았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3 학생들은 고1·2 학생들보다 확진자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은하 교수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의 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청소년 대상 백신접종이 학교에서의 감염전파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부총리는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학생들과 학교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질병관리청과 긴밀히 협의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현재 만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서도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