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의 한국시리즈 목발, 구단 역사로 남는다

2021.12.07 07:19:49 10면

KS 우승 후 짚고 나왔던 목발, kt 구단에 기증

 

프로야구 kt wiz의 2루수 박경수(37)가 한국시리즈(KS)에서 짚고 나왔던 목발이 구단의 역사로 남는다.

 

박경수는 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KS 우승 당시 사용한 목발을 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며 "큰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쪼록 좋은 의미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두산 베어스와 KS 2, 3차전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3차전 막판 수비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4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부상은 kt 선수단을 뭉치게 했고, kt가 두산을 4연승으로 누르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t 선수들은 KS 4차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더그아웃에 있던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팀 최고참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박경수의 '목발 세리머니'는 의도치 않게 kt 우승의 상징이 됐다. 박경수는 "당시 통증이 매우 심했다. 밤에 잠을 자지 못했을 정도였다"며 "(목발을 보면) 당시 느낌을 다시 받는 것 같아서 그리 좋지 않았다"며 웃었다.

 

 

박경수는 KS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KS 최우수선수상(MVP)과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상금은 어떻게 쓰고 있나'라는 질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기 위해 쓰지 않았다"라며 "상금보다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크게 상관없다"며 웃었다.

 

현재 박경수는 종아리 부상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몸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kt에 첫 우승을 안긴 박경수는 내년 시즌에도 팀 주축으로 활동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찌감치 박경수에게 새 시즌 주장직을 맡겼다.

 

박경수는 "'kt 왕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유한준 선배가 은퇴했지만,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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