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미래 세대에게 생생한 생태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할 문화공간 '경기도 야생동물학교'가 내년 상반기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야생동물학교는 105억원이 투입돼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경기도야생동물구조센터 내 2만8천198㎡에 조성됐다.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해 대부분 공정이 완료된 상태로 현재 교육·체험 공간 조성 준비가 한창이다.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야생동물학교는 야생동물 생태교육 및 체험 공간인 야생동물교육센터, 야생동물의 보호와 재활을 돕는 동물 보호장, 생태 관찰 데크, 휴게 쉼터,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와 치료 등을 받은 야생동물 중 자연 복귀가 가능한 동물은 재활훈련과 방사 준비를 돕고 영구장애 동물은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명 존중 의식, 자연생태계의 보존 가치 등을 전하는 학습장의 역할도 한다.
단순히 동물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야생동물의 보호·보존, 자연과의 교감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야생동물의 자연 적응 활동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먹이활동이나 번식, 무리생활 등 생활사 전반에 대한 기초연구도 수행한다.
도는 야생동물학교를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수도권 대표 생태학습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은경 도 동물보호과장은 “서식지 파괴·기후변화·환경오염 등으로 야생동물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서식지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