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대 위기 넘어 '국민 대도약 시대' 열겠다"

2022.01.04 11:30:39 3면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
"종합국력 세계 5위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 향해 나아갈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유연한 추진력과 실용적인 자세로 4대 위기를 넘어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 국력 세계 5위(G5·주요 5개국)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가 이날 신년 기자회견 장소로 선정한 기아차 소하리 공장은 국내 최초의 종합자동차공장으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태동한 곳이다.

 

또한 1997년 외환위기의 진원지였으며, 2001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국제통화기금) 조기종식을 선언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현재의 국가적 위기 상황을 부각하고 자신의 비전을 적극 내세우며 대권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코로나19, 저성장·양극화, 기후위기와 글로벌 패권 경쟁 등 안팎으로 직면한 4대 위기를 당당하게 극복하겠다"면서 "'위기'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하고 나라는 성장하는데 국민 개개인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먼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관련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회복을 체감하는 '코로나 완전 극복국가'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위기에 강한 의료체계 구축, 현장 인력의 획기적인 처우 개선과 인력 확대 방안 마련, 효율적인 방역·의료 거버넌스 구축, 백신과 치료제 확보 및 개발을 위한 투자 등을 제시했다.

 

또 "국가의 책임과 보상을 강화하겠다"라면서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국회 논의를 여야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저성장·양극화 위기'에 대해서는 "기회의 총량을 늘려 불공정을 바로잡고 불평등을 완화해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효율적으로 분배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격차를 해소하고 내부거래와 시장독과점, 갑질과 기술탈취 등 불공정한 시장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동수당을 만 18세까지 아동청소년수당으로 확대하고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해 진로지원과 역량강화를 뒷받침하겠다"라면서 "은퇴 이후의 소득 공백을 지원하고 농민기본소득과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기후위기' 극복과 관련해서는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어 탄소중립 사회의 토대를 닦고, 수소경제로의 이행과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 과학기술혁진 전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기술주도권 확보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국가투자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반도체 대란과 요소수 사태 등이 빚은 '글로벌 패권 경쟁 위기'에 대해서는 협력을 강화하는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극복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외에도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 역시 가격만 억누르며 시장과 싸우기보다 무주택 실수요자와 1주택자 보호를 핵심 목표로 삼고 충분한 공급과 시장 안정을 이루겠다"라면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유예, 불합리한 종부세 시정과 마찬가지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언급하며 "제 삶에 드리웠던 지독한 가난과 장애, 역경과 위기들을 이겨냈던 것처럼, 자랑스러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면서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덕훈 기자 paladin70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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