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자료사진)](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101/art_16413466147221_6eff46.jpg)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내 심각한 내홍 상황과 선대위 해체와 맞물려 불거진 자신을 겨냥한 사퇴론에 "(자진 사퇴를) 지금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떤 경우에도 자진 사퇴는 안 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 등 당내 회의에서 당 대표 사퇴가 공식 결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결의권이 없다. 아무 권한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당 대표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도별 당원들의 서명을 모아야 하는데, 그 정도 노력과 조직력이면 차라리 우리 후보를 당선시키고 말지, 또 이준석대책위원회도 아니고 왜 그걸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비상대책위원회를 가자고 하면 그 비대위의 지명권은 이준석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당 대표) 소환을 하려고 2달째 하는 분도 있다. 지금 선거 앞두고 지지율 올릴 고민보다는 지금 이준석대책위원회가 돼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 같은데 그 정도의 진지함과 연구 능력으로 지지율 올릴 방법을 고민하셨으면 애초에 이 사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선대위원장 사퇴로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당 기강도 말도 아니고 선거를 이런식으로 치를 수 없다. 저는 어떻게든 선거 이겨보려고 움직이고 있는데 뒤에서는 (조수진) 공보단장이 총질하고 있으면 제가 뭘 하겠나"라면서 "그래서 시정을 요구했는데 그게 '민주주의'라는 거 아니냐. 그거는 나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안에서 있었던 일을 다 이야기하면 아마 책이 나올 것"이라며 "저는 선대위 운영에 있어서 당 대표로서 '이거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등 굉장히 공적인 영역에서 이야기는 할 수 있는데 (누구를) 압박하고 불합리한 얘기를 한 마디도 한 적 없다. 그래서 사실 어떤 프레임 씌우기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나가서 말 하는데 있어 누가 지금 제약을 겁니까?"라고 반문하면서 "본인들이 뭔데, 본인들이 내부에 있으면 그럼 말을 들어 먹던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준석이 있을 때는 패싱하고 이준석이 없으면 왜 나갔냐 그러면서 돌아오라고 하고 당장 돌아오지 않으면 퇴진 운동하겠다고 그런다"라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상황과 당내 내홍과 관련해서 "오히려 감정 격화시키는 사람들의 의도가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앉아서 지지율 올리는 고민을 하기보다는 누구 탓을 할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당내 권력투쟁을 한번 만들어볼까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선대위 해체 후 '단기 필마'를 전격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은 본인이 김종인 위원장을 배제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분들이 잘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의사가 중요하지 그 분을 모시려는 분들은 상당히 낮은 자세로 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식을 해촉으로 하는지 자진사퇴로 하든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분의 조력을 받느냐, 아니냐. 받을 준비가 되어 있냐 아니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좀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