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공버스 탑승 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비접촉(태그리스, Tag-less)' 버스요금 결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5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고 버스 탑승객의 편의를 증진하는 이번 태그리스 서비스가 김포 지역을 시작으로 도내에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태그리스는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페이-앱’을 설치해 선·후불형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 단말기에 별도의 카드 접촉 없이 자동으로 승하차 처리 및 결제가 이뤄지는 형태다.
특히 차량에 설치된 비콘(Beacon)과 이용객 스마트폰 간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통해 이용객의 승·하차 여부 등이 판별되는 원리를 특징으로 갖고 있다.
여기에 버스 하차시 버스 내 벨 버튼 대신 앱 내 ‘모바일 하차 벨’도 있어 편리함이 더해졌다.
이번 서비스 대상은 경기도 전체 공공버스 노선 가운데 2층 버스 및 양문형 차량을 제외한 212개 노선(1760대)으로 이달부터 단계적인 도입이 추진된다.
가장 먼저 김포시 18개 노선(133대)가 오는 24일 실시되며, 다음 달 21일 의정부·양주·포천 등 3개 시 11개 노선(111대), 오는 3월 21일 수원시 등 20개 시군 183개 노선(1516대)이 각각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또 태그리스 서비스가 장착된 버스에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가 부착되고, 경기버스정보앱 위치안내 서비스에도 태그리스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아이콘 또한 추가될 방침이다.
태그리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버스·지하철을 이용할 시, 스마트폰 스크린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카드 단말기에 접촉하면 기존 방식대로의 요금 결제 및 환승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태그리스 서비스 개발사인 로카모빌리티는 이와 관련 앱 최초 설치시 교통카드 3000원, 서비스 이용시 건당 1000원 등 충전 보상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버스타고-앱’을 통해 예약제 시외버스 96개 노선(277대)를 대상으로 탑승 시 자동 검표 서비스가 이뤄지는 ‘비접촉 검표 서비스’도 도입된다.
강현도 경기도 교통국장은 “비접촉 버스 요금 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차량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차내 안전사고 방지, 이용 편의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테그리스 페이-앱’ 또는 ‘버스타고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