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년 호랑이해 첫 A매치에서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아이슬란드 전에서 조규성, 권창훈, 백승호, 김진규, 엄지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5-1로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인 한국은 이날 승리로 아이슬란드(FIFA 랭킹 62위)와 첫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에 조규성(김천 상무), 2센 공격수에 송민규(전북 현대), 이동경(울산 현대), 권창훈(김천)을 배치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와 백승호(전북), 포백 수비수에 김진수(전북), 박지수(김천),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을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이른 시간에 첫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고 그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김진규가 골문 앞으로 찔러준 볼을 조규성이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기록한 것.
조규성은 이 골로 A매치 출전 5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3분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권창훈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골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26분 이동경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권창훈을 바라보고 올린 크로스를 권창훈이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만들며 2-0으로 앞서갔다.
계속해서 공세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2분 뒤인 전반 28분 아이슬란드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백승호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백승호도 이 골로 A매치 5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시작과 함께 권창훈, 김진수, 김영권을 빼고 이영재(김천), 홍철(울산), 정승현(김천)을 투입했고 후반 8분 만에 스벤 아론 구드욘센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한 골을 내준 한국은 김태환과 조규성 대신 강상우(포항 스틸러스)와 김건희(수원 삼성)를 투입하며 공수에 변화를 줬고 후반27분 김진규가 지산의 A매치 데뷔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뽑아내며 4-1로 달아났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은 후반 30분 대표팀 막내인 2002년생 엄지성(광주FC)를 투입했고 10분 뒤인 후반 40분 엄지성의 헤더골로 5-1 대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이날 김진규가 A매치 데뷔골과 첫 어시스트, 조규성, 백승호, 엄지성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내 선발 경쟁에 불을 붙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